부동산 성수4지구, 총회 앞두고 '입찰무효'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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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총회 앞두고 '입찰무효' 논란 재점화

등록 2026.05.29 14:55

이재성

  기자

대우건설 비교표 날인 거부조합 "절차상 문제 없다" 반박성동구 "적법성 판단 안 했다" 선 그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조합 사무실 모습. 이재성 기자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조합 사무실 모습. 이재성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다시 입찰 지침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대안설계와 이주비 조건을 둘러싸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정면 충돌하면서 사업 추진 과정의 공정성 논란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27일 조합 사무실에서 대우건설·롯데건설, 성동구청 공공지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진행했다.

논란은 비교표 작성 과정에서 불거졌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의 대안설계와 금융 조건이 입찰 지침 위반 소지가 있다며 비교표 날인을 거부했다.

대우건설은 우선 롯데건설이 제안한 한강공원 연결 브릿지가 컴퓨터그래픽(CG) 형태로 포함됐고 이는 정비구역 범위를 벗어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롯데건설이 제시한 담보인정비율(LTV) 100%와 최저 이주비 20억원 조건 역시 조합원 담보가치 총액을 초과하는 제안을 제한한 입찰 지침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 사안 모두 입찰 지침 위반 여부와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교표에 날인하는 것은 위반 사항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자사 제안 가운데 연대보증을 통한 사업촉진비·추가 이주비·분담금 6년 유예 방안 등이 비교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공공관리자 입회 하에 제안서 검토와 비교표 작성이 진행됐고, 대우건설이 문제 삼은 브릿지는 제안하지 않았으며 조합에 제출된 설계도면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안하지도, 제안받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 대우건설이 사업 조건을 확인한 뒤 불리하다고 판단해 또다시 사업 진행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입찰 지침에 따라 비교표 작성 절차는 유효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입찰지침서 제9조 제3항에 따라 기한 내 날인하지 않은 입찰자가 있더라도 비교표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또 대우건설이 문제를 제기한 외부 교통광장 연결 브릿지 역시 성동구청 공공지원자 입회 하에 도면을 확인한 결과 존재하지 않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성동구청 측은 특정 설계안이나 제안 조건의 적법성을 판단하거나 확인해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동구 공공지원자는 당시 입찰 절차 확인을 위해 배석했을 뿐 특정 논란의 적정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성수4지구는 앞서 올해 2월 1차 입찰 과정에서도 양사의 홍보 규정 위반과 입찰 지침 논란, 조합의 절차상 문제 등이 불거지며 한 차례 입찰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양측 신경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은 성동구 성수동2가 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 규모로,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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