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다이소·올리브영 포화에···제약사, '약국 화장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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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올리브영 포화에···제약사, '약국 화장품' 확대

등록 2026.05.31 12:08

현정인

  기자

피부과 시술 확대되며 사후 관리 수요 증가일반 채널 화장품, 가격 및 트렌드 경쟁 치열기능성·전문성 강조···약과 함께 쓰는 사례 ↑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다이소와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약국 유통망을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격 경쟁 대신 의약품 개발 경험과 약국 채널 신뢰도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약국 전용 화장품 '이지에프 엑스(EGFx) 다운타임 앰플'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과 시술이나 관리 이후 피부 장벽 손상으로 컨디션이 저하된 시기에 맞춘 제품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EGF)는 피부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유도하는 단백질로 피부 회복 과정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정제 기술을 적용한 고순도 원료 'DW-EGF'를 기반으로 ▲포스트 레이저 ▲포스트 스킨부스터 ▲포스트 엘써마 등 3종을 구성했다. 시술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피부 관리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동제약도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닉'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리쥬닉은 알래스카 연어 유래 PDRN 성분인 소듐디엔에이를 1만5000ppm 함유했으며 EGF와 바쿠치올, 시카 성분 등을 함께 배합했다.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도 포함해 피부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추가 제품군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도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캄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국제약 역시 지난해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를 선보이며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피부 보습과 미백 등을 강조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약국 화장품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피부과 시술 대중화에 따른 사후 관리 수요 확대가 꼽힌다. 레이저 시술과 스킨부스터 등 미용 시술이 늘어나면서 시술 이후 피부 진정과 장벽 회복을 돕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국 채널의 특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 화장품이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을 중심으로 가격과 트렌드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약국 화장품은 전문 상담과 추천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 경쟁보다는 기능성과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일반의약품과 함께 판매되는 환경, 제약사에 대한 신뢰도 등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부과 시술 이후 사용할 제품을 찾거나 민감성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약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연고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관련 사용 경험이 공유되면서 약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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