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올릭스, '간외 siRNA' 전면 배치···비만 영장류 데이터·이중장기 플랫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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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간외 siRNA' 전면 배치···비만 영장류 데이터·이중장기 플랫폼 띄운다

등록 2026.07.22 17:14

이병현

  기자

비만치료제 OLX501A 영장류 데이터 공개이중장기 플랫폼 OASIS-DUO로 기술 포트폴리오 다각화2000억원 현금 조달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노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릭스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치료제의 타깃을 간(Liver)을 넘어 지방조직, 안구, 중추신경계(CNS) 등 '간외 조직'으로 본격 확장한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영장류 중간 데이터를 앞세우는 한편, 단일 약물로 서로 다른 두 장기를 동시에 겨냥하는 신규 플랫폼을 공개하며 다각적인 기술이전(L/O)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승부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최근 열린 '2026년 R&D DAY'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501A'를 비롯해 OASIS-Adipose, OASIS-CNS, OASIS-D, OASIS-DUO 등 핵심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총망라해 발표했다. 행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OliX 2.0'이었다. 기존 간 중심의 RNAi 치료제 개발 틀을 깨고, 약물 전달 기술을 지방·피부·안구·CNS·신장·근육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릭스의 독자 플랫폼인 'OASIS'는 siRNA의 염기서열과 화학적 구조, 접합체를 미세 조정해 특정 조직으로 약물을 전달하고 표적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하나의 siRNA 플랫폼에서 복수 장기와 적응증을 연속적으로 발굴, 개별 후보물질뿐 아니라 '플랫폼 단위'의 대규모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OLX501A, 비만 영장류서 내장지방 29.2% 감소


이번 R&D DAY에서 핵심 자산으로 제시된 후보물질은 지방조직 표적 비만치료제 OLX501A다. 성숙한 지방세포에 발현하는 수용체 계열 단백질 'ALK7'을 정조준한다. OLX501A는 아드레날린성 신호와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ALK7의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차단해 지방분해 신호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체지방률 20%, 체중 12㎏ 이상인 비만 수컷 영장류를 대상으로 OLX501A(3㎎/㎏)를 월 1회씩 두 차례 피하 투여했다. 기저 내장지방량과 음식 섭취량을 보정한 분석에서 투여 49일째 OLX501A 투여군의 내장지방 부피는 투여 전보다 29.2% 감소했다. 비교물질 투여군의 감소율은 10.0%였고, 대조군에서는 11.1% 증가했다.

식욕 억제에 의존하는 기존 비만약과 달리, 세포의 지방분해 기전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OLX501A의 차별점이다. 올릭스는 2027년 상반기 해당 물질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기 비만·대사질환 후보물질 'OLX501E'도 베일을 벗었다. 성숙한 지방세포 내 지방 저장 및 비대를 조절하는 특정 타깃(Target X)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마우스 시험 결과 투여 4주째 체지방이 투여 전보다 41.8% 감소하며, 대조군(+56.6%)과 차이를 보였다. 회사는 향후 복수의 지방조직 표적 프로그램을 결합해 ALK7과 Target X를 단일 약물로 동시 억제하는 이중표적 후보로 확장도 검토 중이다.

두 장기 동시 타격 'OASIS-DUO'···CNS·안과 확장 가속


올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OASIS-DUO'는 신규 이중장기 타깃 플랫폼이다. 하나의 약물이 서로 다른 두 장기에 전달돼 각기 다른 유전자를 억제한다.

첫 타깃 조합은 '간'과 '지방조직'이다. 지방조직 전달체가 결합된 siRNA와 간세포 전달용 갈낙(GalNAc) 접합 siRNA를 하나로 연결했다. 두 장기가 대사물질을 주고받는 특성을 이용해 비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제2형 당뇨병 등 복합 대사질환의 치료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우스 초기 개념증명(PoC)을 마쳤으며, 향후 신장 및 근육으로 타깃 장기를 넓힐 예정이다.

CNS 영역에서는 혈뇌장벽(BBB)을 투과해 뇌로 siRNA를 전달하는 2세대 플랫폼 'OASIS-CNS'를 제시했다. 마우스 전임상에서 정맥 또는 피하 투여한 뒤 대뇌피질과 선조체, 중뇌, 소뇌, 척수 등의 표적 mRNA 발현이 대조군의 11~40%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미국 임상 1상을 마친 안과질환 후보물질 OLX301A는 올해 하반기 최대 80명의 건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호주에서 임상 1b/2a상이 진행 중인 탈모치료제 OLX104C 역시 순조롭게 트랙을 밟고 있다.

약 2000억원 현금 기반 R&D·파트너링 가속


올릭스는 로레알 그룹 벤처펀드 BOLD 등이 참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비롯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OLX104C와 OLX301A의 후속 임상, 신규 플랫폼의 영장류 시험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OLX501A와 OLX501E, OASIS-DUO 등 이날 공개된 핵심 자산 상당수는 아직 전임상 단계로, 동물시험에서 확인한 효능이 사람에게서 재현되고 실제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건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추가적인 BD 성과 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약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과 도출 구간에 진입했다"며 "일라이 릴리, 로레알, 한소제약과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OLX501A·OLX301A·CNS·Dual·Duo 플랫폼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 중심 시장을 넘어 간외 영역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조기 기술이전과 자산가치 극대화를 병행해 멀티 파이프라인 기반의 가시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지금은 기반을 넘어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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