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리먼트와 합작으로 연 6000톤 분리정제공장 추진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등 영구자석 핵심 원료 내재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와 체결한 희토류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가 총 2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사업으로 구체화되면서, 중국에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공장을 신설한다. 이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합작법인의 대주주로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희토류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총 사업비 2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는 공장·설비 구축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된다. 나머지 1억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른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임석 아래 체결한 양해각서를 실제 투자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시 양사는 '보일러메이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기존에는 2030년까지 연 최대 3000톤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 생산 일정이 보다 구체화됐다.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과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테르븀 산화물 등을 생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양사는 1단계로 연 3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생산능력을 늘린다. 2027년 4분기 시범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특히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등은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고성능 영구자석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분리정제와 영구자석 생산체계 구축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광산 투자와 추가 원료 확보도 병행한다. 리엘리먼트와는 국내외 광산 자원과 재활용 자원을 아우르는 공동원료 태스크포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는 "리엘리먼트의 분리정제 중심 플랫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역량·산업 규모가 결합해, 시장 내 공급망 공백을 해소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양사는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차세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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