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글로벌 철수 2년 만에 해외 사업 재개GVC 기반 구조 개편까지···수익성 확보 실험 나서
카카오스타일이 K-뷰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2022년 '지그재그 글로벌'을 선보였다가 1년여 만에 철수한 이후 약 2년 만의 해외 사업 재개다. 이번에는 기존 패션 플랫폼의 해외 확장판이 아니라 한국 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와 연결하는 별도 역직구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다. GVC(Global Value Chain) 조직도 만들어 생산·유통 구조 개선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어 단순한 해외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겨냥한 사업 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2022년 '지그재그 글로벌'을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에 진출했지만 약 1년 4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재도전은 과거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지그재그 글로벌은 당시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보다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후 약 2년간 사업 방향을 전면 재정비하고 글로벌 K-뷰티 역직구 플랫폼 'PIYONNA(피요나)'를 최근 프랑스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피요나는 카카오스타일이 큐레이션한 국내 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20일부터 프랑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피요나를 과거 지그재그 글로벌의 후속 서비스가 아닌 별도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피요나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프랑스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한국 뷰티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지그재그 글로벌이 일본에서 시작한 지그재그의 글로벌 버전이었다면, 피요나는 이와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재도전의 첫 무대는 프랑스다. 카카오스타일은 프랑스를 유럽 시장 확장의 거점으로 삼고 향후 다양한 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프랑스 등 유럽은 한국의 문화와 뷰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며 "유럽은 시장 규모가 크지만 미국 대비 국내 플랫폼과 기업의 침투율이 낮아 프랑스를 첫 진출 국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프랑스를 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요나의 초기 전략은 콘텐츠 커머스에 맞춰져 있다. 현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를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피요나는 현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해당 국가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소개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패션·뷰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카카오스타일은 현재 확장보다 검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피요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국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빠르게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현지 반응을 보며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스타일은 GVC 조직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 개선과 유통 마진 내재화,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조 네트워크와 지그재그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사입·제작 대행부터 독점 브랜드 개발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실제 채용 공고에서도 카카오스타일은 GVC팀을 '유통 마진을 내재화해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외 제조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연결해 기존 플랫폼의 단순 중개 구조를 넘어서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실행 단계라기보다 생산·유통 구조를 어디까지 내재화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단계다. 실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향후 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GVC는 지그재그 내 사업부 명칭으로,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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