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하나금융, 1분기 1.2조 순이익 안착···환율·금리 파고 넘은 비이자이익 '승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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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1.2조 순이익 안착···환율·금리 파고 넘은 비이자이익 '승부처'(종합)

등록 2026.04.24 17:17

김다정

  기자

수수료 기반 확대·증권 계열사 약진으로 기대 넘는 호실적 달성하나증권, 하나카드 넘어 '비은행부문' 기여도 1위 탈환 쾌거"상반기 중 구체적 밸류업 계획 발표···현금배당 확대 기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중동 리스크발(發) 환율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1조2100억원에 안착했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하나은행의 선방과 부진을 털어낸 하나증권의 약진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조1277억원)대비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NIM 예상 밖 개선···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효과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1042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올해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손실 82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생산적 금융 중심의 대출 확대, 외환 및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핵심이익은 '2조4816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58%를 기록했다.

박종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 프라이싱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원화 운용 수익률을 증가시키는 반면 외화 조달 비용을 감소시킨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엔 은행법 개정과 생산적 금융 확대 등을 감안하면 전망은 제한적"이라면서도 "1분기만큼 큰 폭의 상승은 아니겠지만, 2분기 이후에도 전년 대비 증가한 상승 추세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증시 호황세를 타고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특히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5.3%가량 뛰면서 지난해 하나카드에 내줬던 비은행부문 기여도 1위를 다시 되찾았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도 16.7% 증가한 12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7% 수준인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경쟁사 대비 낮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1분기 ROE는 7%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함께 3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환율 상승과 채권 관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정상화 국면에서의 ROE는 약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출시와 대형 점포 확장,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WM)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하나증권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비과세 배당' 공식화···"현금 배당 확대로 개인주주 유인"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현금배당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박 CFO는 "당초 1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미뤄졌다"며 "1분기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부분이 있어 2분기 실적 추이를 지켜보고 가시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ROE 타겟 등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서 세후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배당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개인 투자자 유입과 주가 안정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박 CFO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못 미치는 0.7 수준인데, 이런 상황에서 현금 배당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고배당 기여 요건을 충족했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비과제 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인 주주 비중이 5.5% 수준인데 글로벌 수준인 20~30%까지 끌어올리는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고 머물고 있다"며 "기존에는 자사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금 배당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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