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rase와 PARP 이중저해 신약, 새로운 치료 전략 각광AACR 2026서 비임상 결과 공개, 난치암 생존율 개선 기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Nesuparib)의 전이성 췌장암 관련 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 네수파립은 암 전이 억제 기전과 함께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넘어 BRCA 유전자 변이 비의존적 항암 효과를 동시에 확인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췌장암은 전이가 빠르고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대표적 난치암으로 5년 생존율이 10% 초반에 머문다. 특히 원격 전이 시 생존율은 2~3% 수준까지 낮아져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네수파립은 PARP 저해와 탄키라제(Tankyrase) 억제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기전(first-in-class) 항암 후보물질이다. 기존 PARP 저해제가 BRCA 변이 등 DNA 복구 결함 환자군에서 제한적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췌장암 환자의 약 5%만이 BRCA 변이를 보유한 점에서 치료 적용 범위 확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은 BRCA 변이가 없는(wild-type) 췌장암 모델에서도 항암 효과와 전이 억제 기능을 입증하며 적용 환자군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탄키라제 억제를 통해 히포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암세포 이동과 침윤을 촉진하는 YAP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 확인됐다. YAP은 EMT(상피-중배엽 전이)를 유도하는 핵심 인자로 암 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속 실험에서도 해당 기전은 기능적으로 검증됐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세포주 이동·침윤 실험에서 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 능력을 감소시켰다. 표준 치료제인 젬아브락센(gemcitabine/nab-paclitaxel)과 병용 시 단독 투여 대비 억제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도 EMT 관련 유전자 발현 감소가 일관되게 확인됐다.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모델에서 네수파립과 표준치료제 병용 투여 시 종양 크기가 79% 감소해 젬아브락센 단독군의 31% 감소 대비 두 배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이 같은 효과는 탄키라제 저해를 통한 암세포 성장·전이 억제와 PARP 저해에 따른 DNA 손상 유도, 여기에 젬아브락센의 DNA 손상 신호가 더해지며 항암 효과가 증폭된 결과로 분석됐다. 이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도 DNA 손상 기반 치료 전략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네수파립은 현재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완료된 임상 1b상 결과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며 글로벌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이 DNA 손상 유도와 Hippo 신호전달 조절을 통한 암 성장 및 전이 억제를 동시에 구현하는 탄키라제·PARP 이중 기전으로 기존 치료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BRCA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 가능한 치료제로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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