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소비' 확산···라면을 콘텐츠로제2 라면 브랜드 '너구리' 전면에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좁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매장 사이로 '신라면 분식'이 젊은 일본인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일본에서 농심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소비되고 있었다. 농심은 라면을 먹는 제품이 아닌 체험 콘텐츠로 전환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은 일본 현지에서 체험형 매장과 놀이공원, 전시 부스를 활용해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라주쿠와 후지큐하이랜드, 코리아엑스포 등 공간별로 체험 방식을 달리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日 하라주쿠·후지큐서 '체험 소비' 선도···라면이 콘텐츠로
농심은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 '신라면분식'을 열고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과 대중문화 중심지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에는 즉석조리기를 활용한 '라면 바'가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짜파게티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조리와 시식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장 한편에는 너구리 인형과 네온사인 등을 활용한 포토존과 메시지 보드가 설치돼 있다. 방문객들은 라면을 먹는 동시에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한다.
농심은 체험형 매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신라면분식은 페루 마추픽추를 시작으로 도쿄 하라주쿠, 베트남 호치민, 미국 뉴욕 JFK공항 등 주요 관광지에 진출해 운영 중이다. 도쿄 매장의 월 평균 방문객은 약 1만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체험형 전략은 놀이공원으로도 확장됐다. 농심은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위치한 후지큐하이랜드와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후지큐하이랜드는 연간 약 2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일본의 젊은 세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에서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너구리 순한맛을 활용한 콜라보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엑스포서 '너구리' 전면에···K라면 문화로 확장
도쿄 코리아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농심 부스는 '너구리' 캐릭터로 채워져 있었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제품을 맛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게임 이벤트에 참여하며 공간을 즐겼다.
농심은 이번 엑스포에서 신라면에 이어 제2 브랜드로 육성 중인 너구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체험과 참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농심 부스를 찾아 너구리를 맛본 50대 여성 마요상은 "한국 라면을 한국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접하고 소비한지 10여년이 넘었다"며 "너구리 매운맛은 알싸하게 매운 정도로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농심 부스 외에도 이른바 '한강 라면'으로 불리는 라면을 제조할 수 있는 라면 제조 기계를 판매하는 하우스쿡(HAUSCOOK)도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주목 받았다. 최근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이를 조리할 수 있는 라면 조리 기계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농심을 비롯한 삼양라면, 오뚜기, 하림, 팔도 등 국내 라면사들과 협업해 더 맛있는 라면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현재 미국,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말레이시아 등 7개국 편의점과 계약했고 일본 편의점에도 한강라면 기계를 배치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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