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또 역대 최대"···LS그룹 1분기 실적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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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최대"···LS그룹 1분기 실적 '장밋빛'

등록 2026.04.19 09:00

전소연

  기자

LS, 1분기 영업이익 3527억 예상···전년比 13.5%↑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 급증···LS '쾌재'전력 시장 초호황기···주력 계열사들이 실적 견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LS

LS그룹이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에도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 호조로 밝은 성장세를 보였던 LS그룹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급증과 인프라 확대라는 호재가 맞물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7595억원, 3527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7%, 13.5% 증가하는 수준이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자리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공급 시스템과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LS그룹은 고효율 변압기와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빠르게 채워나가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도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LS그룹의 주력 시장은 북미인데, 북미는 현재 낡은 전력망 교체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초고압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도 4~5년치 물량을 한꺼번에 확보한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 뒤, 성장세가 뚜렷한 유럽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리 가격 상승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024년 말 톤(t)당 8800달러 선이었던 구리 가격은 이달 초 1만2000달러선까지 급등했다. 계열사 중 제련업을 영위하는 LS MnM은 구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상승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주력사 LS에코에너지는 이미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964억원, 201억원으로 매출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전력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전력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것은 물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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