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초고령사회에 시니어 맞춤 주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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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시니어 맞춤 주택 '부각'

등록 2026.04.12 07:15

이재성

  기자

작년 65세 이상 인구비중 20.3%···초고령사회 진입시니어 레지던스 단지 내 헬스케어 서비스 접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를 겨냥한 주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기대여명은 21.5년으로, 은퇴 이후 장기간 거주를 고려한 주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가구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재작년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비중은 19.8%로 가장 높았다.

고령층 증가에 따라 주거 안전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 사고의 43.6%가 주거 공간에서 발생했다.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중은 최근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 내 안전 설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의료비 지출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30만6000원, 본인 부담금은 125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의료·돌봄 기능이 결합된 주거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공급되는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무단차 구조, 안전 손잡이, 센서형 조명 등을 적용해 이동 안전성을 강화했다. 단지 내에는 24시간 헬스케어 서비스와 병원 연계 지원 체계를 갖췄다.

일반 분양 단지에서도 헬스케어가 접목되고 있다. 대구 '어나드 범어'는 비대면 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대전 '더샵 관저아르테'는 헬스케어 라운지와 AI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기 시흥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도 원격 건강관리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엠디엠그룹은 경기 화성시 약 18만8000㎡ 부지에 노인복지주택 2898가구와 오피스텔 1150가구, 의료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오는 9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주택 상품이 의료과 안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고령층 수요는 주거 편의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의료와 돌봄 기능이 결합된 주거 형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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