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000억 유증 강행···채무상환에 쏠린 자금 사용처 논란주주가치 희석 우려 확산···김동관식 위기 대응 다시 도마 위미래투자보다 빚 갚기 우선···시장 신뢰 회복은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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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김동관 부회장 리더십과 경영 판단에 시장 관심 집중
조달 자금 60% 이상이 채무 상환에 사용 예정
신주 7200만주 발행, 기존 주식의 41.9% 규모
조달 자금 중 1조4899억원(약 62%)이 빚 상환에 투입
태양광·차세대 기술 투자에는 9077억원 배정
발표 직후 주가 약 20% 하락
기존 주주 지분 희석과 투자심리 위축
미래 투자보다 재무 방어에 초점 맞췄다는 비판 확산
작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때도 김 부회장 논란
과거에도 자금 사용 목적·주주 소통 부족으로 비판 받음
한화솔루션 2025년 영업손실 3648억원, 부채비율 196% 기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기습적 공시로 주주 배려 부족"
"김 부회장, 속도 조절과 리스크 고민 필요"
시장 "본업 부진·재무 악화 부담, 주주가 떠안는 구조 반복"
김 부회장이 다시 대규모 증자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장의 시선은 곧바로 그의 경영 판단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경영 전면에 서 있는 김 부회장이 주도한 결정인 만큼, 이번 유상증자 역시 그의 리더십과 직결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은 규모보다 자금의 사용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조달 자금 2조3976억원 가운데 1조4899억원, 약 62%가 채무 상환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태양광 설비와 차세대 기술 투자 등에 배정된 금액은 9077억원이다. 외형상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성장 재원 마련보다 급한 불부터 끄는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해 발표 직전 대비 약 20% 낮은 수준까지 밀려 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에 더해, 조달 자금 대부분이 신규 투자보다 빚을 갚는 데 쓰인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이 미래 성장 비전보다 재무 리스크 방어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 부회장이 이 같은 방식의 자금조달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시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자금 사용 목적과 주주소통 절차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하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이후 회사는 유증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계획을 보완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논란의 중심에도 김 부회장이 있었던 만큼, 1년 만에 한화솔루션에서 유사한 장면이 재연되면서 경영 방식에 대한 의문도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본업 부진과 재무 악화의 대가를 기존 주주가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33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648억원, 당기순손실 6153억원을 냈다. 부채총계는 21조9590억원, 자본총계는 11조185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196%에 이른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 모두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면서 본업 경쟁력 회복은 지연됐고, 결국 커진 재무 부담을 유상증자로 메우는 선택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적 반등이나 사업 체질 개선으로 시장을 설득하기보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김 부회장의 위기 대응 능력과 경영 해법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지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한화솔루션이 장기간 적자 심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주식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기습적'인 공시로 신뢰 및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일반주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김 부회장은 속도 조절뿐 아니라 리스크를 깊이 고민하는 경영 습관이 필요한 만큼 회사와 전체 주주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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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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