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공백 장기화, 본업 활성화·보안 대응 차질 우려스테이블코인, 내부통제 등 산적한 현안 발목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금융당국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여신협회장 인선 지연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결국 관료 출신 후보군이 형성될 것이란 얘기다.
여신협회장 인선 지연은 사실상 관행이 됐다. 김근수 10대 회장은 이두형 9대 회장 임기 종료 두 달 뒤 선임됐고 김주현 12대 회장 추가 임기를 수행하며 비슷한 사례를 남겼다.
정관에는 임기 만료 이후에도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현 협회장이 직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본업 활성화와 스테이블코인, 보안 및 내부통제 등 주요 과제 대응이 수장 공백 장기화로 지연되고 그 부담이 차기 협회장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협회장의 역할 특성상 대관 역량이 중요해 관료 출신 인사가 선호 된다는 설명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최대 현안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역대 협회장도 손대지 못한 '불문율'이다. 적격비용 재산정은 정치권과 소상공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안인 만큼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협회장 인선을 두고 관료 출신 인사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야 할 이유도 크지 않다.
게다가 업계 안팎에서는 하마평에 오르는 관료 출신 인사도 여럿 거론되고 있다. 굳이 금융당국 인사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협회장 인선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점에 힘이 실린다.
현재 회원사들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해 2월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카드업계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레고랜드 사태' 여파 당시보다 더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업 카드사 7곳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분이 약 2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실제 관계자들은 카드·캐피탈업계의 든든한 어깨가 되어줄 사람을 원한다. 지금은 금융당국 인사 마무리를 기다리기보다 업권의 이해와 현실을 아는 인물이 협회를 이끌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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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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