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분기 영업이익률 9.4%···연매출 목표 22.7% 달성고부가 선종 비중 확대·FLNG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손익 개선"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은 더욱 증가 전망"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키웠다. 고선가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이 건조 단계에 본격 반영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의 공정도 속도를 내면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다. 이번 실적은 수주 확대 효과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08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1500억원) 늘었다. 매출 증가 폭보다 이익 증가 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수주 선가 상승과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 효과가 손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9.4%로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과거 해양플랜트 부실과 저가 수주 부담으로 훼손됐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수년간 LNG 운반선과 FLNG 등 기술 난도가 높은 선종 중심으로 일감을 쌓아온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연간 매출 목표와 비교해도 출발은 나쁘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1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2조9023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약 22.7%에 해당한다. 조선업은 통상 공정 진행률과 건조 물량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인식 규모가 커지는 만큼, 현재 흐름이라면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수주도 연간 목표 대비 일정 수준을 채웠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20조6000억원)다. 이 가운데 상선 목표는 57억 달러(8조4400억원), 해양 목표는 82억 달러(12조1500억원)로 잡혀 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총 16척, 31억 달러(4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 약 22%에 해당한다.
이러한 실적의 중심축은 조선 부문이 견인했다.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의 건조 비중이 늘면서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LNG운반선 6척 ▲에탄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4척이다.
LNG운반선은 선가와 기술 장벽이 모두 높은 대표적 고부가 선종으로,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 조선사와의 물량 경쟁보다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이 같은 고선가 물량의 건조가 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해양 부문도 올해 실적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F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해양 부문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관건은 남은 기간에도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후판 가격과 인건비, 외주비가 다시 오르면 고선가 효과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 해양 프로젝트 역시 단일 계약 규모가 큰 만큼 수주 목표 달성에는 유리하지만, 발주처의 투자 결정이나 금융 조달 일정에 따라 계약 시점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현재 수주잔고와 생산 일정상 매출 확대 흐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2분기부터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3년치 이상 양호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토대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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