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케미칼 이영준 사장, 대산 사업장 긴급 방문...'내부 동요 선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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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이영준 사장, 대산 사업장 긴급 방문...'내부 동요 선제 차단'

등록 2026.03.05 10:16

고지혜

  기자

6월 분할·9월 합병 앞두고 직원들 불안인위적 감원 배제 및 인력 재배치 설명"실질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가능할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석유화학 구조개편 1호 프로젝트가 실행 단계에 진입하자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이 대산 사업장으로 직행한다. 110만 톤급 설비 셧다운과 합병이 불러온 '인적 구조조정' 공포를 잠재우고, 현장 인력의 이탈과 내부 동요를 선제 차단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은 오늘(5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롯데케미칼 신설 합작법인 설명회'에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5일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최종 승인된 이후 처음 마련되는 공식 내부 행사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재편 일정과 합병 구조 등 실행 계획이 공유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합병과 설비 셧다운을 포함한 구조개편과 관련해 현장 직원들에게 조직 안정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승인 이후 이 대표가 처음으로 임직원 앞에 서는 자리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장 방문을 단순한 설명회 참석 이상의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설비 셧다운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황에서, 조직 내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명회에서는 오는 6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9월 분할 법인을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로드맵이 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롯데케미칼 대산 서산 공장. 사진=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대산 서산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라 가장 먼저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23일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후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지분 구조는 기존 6대4에서 5대5로 재편된다. 특히 연산 110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은 가동을 중단하고, 양사 간 중복·적자 다운스트림 설비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대산 산단 개편 효과와 관련해 "합병법인 지분 50%를 확보하게 되면 현재 양사가 각각 2기씩 보유한 크래커를 80~85% 수준으로 가동하는 구조에서 1기 크래커를 완전 셧다운하는 수준의 물량 조정 효과가 기대된다"며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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