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공급망 다변화관세 충격 최소화 시도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율 자체 변화는 없지만 체계가 차등에서 일괄로 전환될 경우 국가별 부담 구조와 경쟁 조건이 재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미국은 K-뷰티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들의 수익성 관리와 공급망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션·뷰티 업계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특히 민감하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2억 달러(19.1%)로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올해 1월 기초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6% 증가했으며 미국은 48.5% 늘어나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별로는 직접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7%이며 이중 미국이 4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2551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율 자체가 기존과 동일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 주 수출처인 만큼 관세 이슈를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해외 매출 중 미국 비중이 15.7%로 높은 구조다. 회사 측은 "현지 법인 운영과 유통사를 통한 가격 협상으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완충 장치를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관세 관련 이슈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시장 내 경쟁력 유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일괄 15% 관세 전환은 국가별로 달랐던 관세 부담 구조를 재조정하는 조치다. 기존에는 중국산 화장품에 총 20% 관세가 부과됐지만 일괄 15% 체계가 적용되면 부담이 낮아진다. 반대로 한국 화장품은 기존 15%가 적용돼 변화가 없지만 중국 ODM을 활용하는 경쟁 브랜드는 비용이 줄어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펜실베이니아 1·2공장을 통해 연간 약 3억 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스맥스도 미국 법인에서 생산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동일 관세율 적용으로 기존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하던 중국 생산 기반 브랜드의 비용이 낮아지면 미국 내 가격 경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현지 생산과 유통 전략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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