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대원 이어 압구정까지···DL이앤씨 소송 리스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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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 이어 압구정까지···DL이앤씨 소송 리스크 '확산'

등록 2026.04.15 13:59

주현철

  기자

공사비 갈등·입찰 논란 동시 발생분쟁 대응 역량, 건설사 경쟁력 핵심 변수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DL이앤씨가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 잇따른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수주 전략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과 서울 압구정5구역 등 핵심 사업지에서 동시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수주 경쟁력뿐 아니라 분쟁 대응 역량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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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상대원2구역에서 공사도급계약 해지, 해지 금액 약 9849억원

10년 이상 추진된 사업 지연, 금융비용 증가 등 부담 가중

압구정5구역에서는 입찰 서류 촬영 논란으로 현대건설과 법적 분쟁 확대

갈등의 원인

상대원2구역, 공사비 인상·브랜드 미적용 두고 조합과 DL이앤씨 갈등

DL이앤씨는 조합의 과도한 개입 주장하며 법적 대응 준비

압구정5구역, 입찰 공정성 논란으로 경찰 고소 및 사과문 제출

숫자 읽기

상대원2구역 해지 금액 연간 매출의 13% 수준

압구정5구역 총 공사비 약 1조5000억원 규모

어떤 의미

대형 정비사업에서 이해관계 복잡, 분쟁 가능성 상시 존재

분쟁 대응 능력과 리스크 관리가 건설사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1일 정기총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공사도급계약 해지를 의결했다. DL이앤씨도 13일 공시를 통해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식화했으며 해지 금액은 약 9849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13%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시공자 지위 확인 등을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상대원2구역은 이주와 철거까지 완료된 상태로, 통상 착공을 앞둔 단계다. 그러나 공사를 앞두고 계약이 해지되면서 사업 지연과 금융비용 증가 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10년 이상 추진된 사업이 멈춰 서며 조합과 시공사 모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갈등은 공사비와 브랜드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촉발됐다. 조합은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미적용과 공사비 인상을 문제 삼아 시공사 교체를 추진해 왔다. 반면 DL이앤씨는 특정 마감자재 사용 요구 등 조합 측의 과도한 개입이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총회 결의의 적법성과 계약 해지 사유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압구정5구역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총 공사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는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경쟁하는 가운데 입찰 과정에서 불거진 서류 촬영 논란이 고소전으로 확대됐다. 현대건설은 DL이앤씨 직원이 입찰 서류를 무단 촬영해 공정 경쟁을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합이 입찰 서류 촬영 금지를 재차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볼펜형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다만 조합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입찰을 유지하기로 했고 관할 구청 역시 이를 입찰 무효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조합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입찰 마감 이후 서류 확인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향후 전 과정에서 조합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DL이앤씨는 두 핵심 사업지에서 동시에 법적 대응 부담을 안게 됐다. 상대원2구역에서는 시공권을 둘러싼 소송 가능성이, 압구정5구역에서는 경쟁사와의 법적 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공격적인 수주 전략 이면의 리스크 관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정비사업일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 수주 경쟁력을 넘어 분쟁 대응 능력과 리스크 통제 역량이 건설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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