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이후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200만 건을 넘어서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네트워크 이용이 활발해진 것이다.
다만 전체 거래 가운데 약 11%는 '더스트(dust) 거래', 즉 1달러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금액의 송금으로 추정됐다. 이런 거래는 실제 결제나 투자 목적보다는 스팸성 활동이나 사기 시도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더스트 공격은 소액의 암호화폐를 여러 지갑 주소로 보내 거래 기록에 공격자의 주소를 남기는 방식이다. 이후 이용자가 과거 거래 내역을 보고 주소를 잘못 복사해 송금하면, 자금이 공격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최근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면서 이런 소액 거래를 대량으로 보내는 것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더스트 거래에 연관된 활성 지갑 주소 비중도 약 26%에 달한다. 다만 코인메트릭스는 "이더리움 거래의 대부분은 여전히 정상적인 사용자 활동"이라며, 네트워크 전체가 스팸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석을 두고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를 해석할 때 단순한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거래의 질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수료 인하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부정적인 거래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소액 입금 내역은 주의 깊게 확인하고, 주소 복사 송금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