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퓨처엠·LG화학 '한파'···에코프로·엘앤에프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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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LG화학 '한파'···에코프로·엘앤에프에 쏠리는 눈

등록 2026.01.29 18:06

전소연

  기자

포스코퓨처엠, 배터리소재 사업 518억 적자LG화학 첨단소재부문도 500억원 영업손실에코프로·엘앤에프, 내달 5일 경영실적 공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양극재 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시장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과 보조금 종료 여파 속에 양극재 사업이 동시에 부진하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양극재 출하 회복과 판가 방어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업황 전반의 반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두 회사 모두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소재 사업은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양극재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와 리튬 가격 약세 영향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감소했고, 음극재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수요가 줄었다. 이에 따라 배터리소재 매출은 1조5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69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도 양극재 사업이 포함된 첨단소재부문에서 매출 725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전지재료 매출 비중은 2024년 4분기 57%에서 지난해 17%까지 축소됐다. LG화학은 "전지소재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자·엔지니어링 소재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화학은 향후 전망에 대해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은 이어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양극재 출하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전자·엔지니어링 소재 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내달 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67억원, 254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에프 역시 판가 방어와 일회성 수익 요인에 힘입어 선방한 실적이 예상된다. 4분기 매출은 6628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4% 증가하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6.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고예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 상승, 1%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약 2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이어지는 한, 양극재 업황의 구조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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