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연금·저축보험 외면하는 손보사들···보장성 보험으로 시장 재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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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보험 외면하는 손보사들···보장성 보험으로 시장 재편중

등록 2026.01.27 14:46

김명재

  기자

보장성보험 대비 재무 건전성 확보 유리만기 짧고 해지율 높아 CSM 확보 어려워IFRS17 도입 이후 포트폴리오 재편 이어져

연금·저축보험 외면하는 손보사들···보장성 보험으로 시장 재편중 기사의 사진

손해보험사들이 연금, 저축보험 상품 판매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저축성보험으로도 불리는 연금, 저축보험은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수익성 면에서 보장성보험에 밀리며 점차 외면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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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손해보험사들이 연금·저축보험 상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축소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장성보험에 집중

저축성보험은 점차 외면받는 추세

숫자 읽기

2023년 3분기 대형 손보사 5곳 연금·저축보험 수입보험료 756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

삼성화재 13.4%, 현대해상 31.8%, DB손보 27.9%, KB손보 27.9%, 메리츠화재 5.8% 감소

배경은

저축성보험은 위험보장과 저축 기능 결합

납입 기간 짧고 보험료 규모 커 보험사 현금흐름에 유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저축성보험 판매가 재무 건전성에 불리

맥락 읽기

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은 보험사의 부채로 반영돼 CSM 확보에 불리

만기 시 보험금 일시 지급으로 재무 부담 증가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중심 전략 강화

자세히 읽기

방카슈랑스 채널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도 축소

삼성화재, 2024년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 중단

금융당국,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시도에도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 지속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지난해 3분기 연금·저축보험 수입보험료 총합은 7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5억원 대비 17.4% 줄었다.

각 사별로 보면 국내 손보사 가운데 연금·저축보험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화재의 수입보험료는 6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7901억원 대비 13.4%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DB손보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8%, 27.9% 감소한 283억원, 163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연금·저축보험 수입보험료 규모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도 5.8% 줄어든 13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대형사 가운데 감소폭이 제일 적었다.

보험업감독규정상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보험의 고유 기능인 위험 보장에 초점을 둔 보장성보험과 위험 보장에 저축 기능을 결합한 저축성보험으로 분류된다.

연금·저축보험은 대표적인 저축성보험에 해당한다. 보험의 고유 기능인 위험보장에 저축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총액보다 만기 시 돌려받는 환급금이 더 큰 구조가 특징이다.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예·적금 등 다른 금융권 저축 상품과 달리 이자가 발생하는 동시에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장성보험에 비해 납입 기간이 짧고 보험료 규모가 큰 점을 이용해 단기간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보험사들의 현금흐름 관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다만 최근 손보업계에서 연금·저축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것은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생명·손해보험업계를 막론하고 뚜렷해지고 있다.

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은 보험사의 부채인 책임준비금으로 편입돼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불리한 구조다. 또 일만기 시점에 보험금 지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릴 경우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부담도 커진다.

손보사들은 저축성보험의 주요 판매 창구인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채널 판매 비중도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는 2024년부터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같은해 DB손보도 방카슈랑스를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 이탈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초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 규제를 완화하는 등 채널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며 "다만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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