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상장폐지 변수에도 신세계푸드 체질개선 가속···B2B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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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변수에도 신세계푸드 체질개선 가속···B2B 중심 재편

등록 2026.01.26 17:07

김다혜

  기자

신세계푸드, 사업 구조 재편 박차···B2B 중심 전환 단체급식 매각·비핵심 사업 정리···고정비 부담 축소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제고···제조·유통에 역량 집중

상장폐지 변수에도 신세계푸드 체질개선 가속···B2B 중심 재편 기사의 사진

신세계푸드의 상장폐지 추진이 지연된 가운데 사업 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 B2B를 중심으로 제조와 공급 기능에 무게를 두고, 수익성이 낮은 외식과 신사업을 정리하며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비용 효율을 우선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목표 수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공개매수 이후 이마트의 지분율이 66%대까지 상승했지만 자진 상장폐지 기준인 95%에는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부가치 대비 낮은 매수가가 소액주주 반발로 이어져 응모가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폐지 절차는 지연됐지만 신세계푸드의 체질개선 기조는 속도를 내고 있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매출 규모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구조와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전환점은 단체급식 사업부 매각이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부를 아워홈에 1200억원에 매각하며 인건비 중심의 고정비 부담을 덜어냈다. 급식사업은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해 왔지만 인력 운영 부담이 커 수익성이 제한적이었고,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해당 사업 정리를 통해 고정비 부담 완화와 함께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급식사업을 정리한 이후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유통과 베이커리 등 제조 기반 식품 B2B(기업간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유통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비주력 사업 정리하는 등 군살빼기에도 나섰다. 프리미엄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매각을 시작으로 노브랜드피자 운영을 종료했고, 미국 대체육 법인 베러푸즈와 스무디킹 등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던 외식과 신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했다. 과거 매출 다각화를 위해 확장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손익 기준으로 재편한 것이다.

최근 인사에도 이러한 전략이 반영됐다. 임형섭 대표는 식품 B2B 부문을 총괄하며 제조와 공급 기능 중심의 구조 재편을 이끌고 있다. 외식과 소비자 대상 사업 비중을 낮추고 안정적인 납품 기반 확대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그룹 내 편입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제조와 공급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형 확대보다 그룹 내에서 수행해야 할 기능을 명확히 하는 쪽으로 무게를 둔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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