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AI 솔루션 상품 '에이전티' 상표권 출원매출 92%가 내부거래···B2B 사업으로 의존도 ↓
23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지난 14일 'Agentee(에이전티)'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 지정상품에는 ▲프로그램화된 로직 컨트롤러 ▲검색가능한 온라인 광고가이드 제공업 ▲뉴스 클리핑업 ▲데이터베이스 관리업 등이 포함됐다.
지정상품과 상표명으로 미뤄보면 이는 AI 솔루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사무용 AI 솔루션과 관계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으며, 선제적으로 상표를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DX로서는 사무용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내·외부 기업에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방안을 고민하는 만큼 업무 효율성 제고에 도움되는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끌어모으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그룹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포스코DX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2024년 기준 포스코DX는 1조473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내부거래 총액이 1조3593억원에 달했다. 매출의 92%가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등 관계사 내부거래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타 SI 기업들은 AI 솔루션 판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이노베이트의 AI 기반 CCTV 솔루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실시하는 지능형 CCTV 성능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롯데이노베이트는 CCTV 솔루션을 다양한 공공·민간 안전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SDS도 지난 22일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사내 AI 역량을 결집한 'AX 센터'를 신설했으며,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를 확장해 'AI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AI 솔루션 개발은 기업에 여러모로 유익하다. 포스코DX는 그간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과 공정 제어를 위한 AI 기술을 도입해왔다. 만약 이를 사무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경우 내부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가고, AI 등 다양한 사내 기술 개발 과정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또 포스코DX는 AI 기술 고도화에 전념해 왔다. 앞서 2024년 1월 기존 기술연구소 소속이던 AI기술그룹을 AI 기술 적용 확대와 사업화 지원 강화 차원에서 'AI기술센터'로 격상한 바 있다.
심민석 포스코DX 사장은 지난해 1월 선임 당시 "포스코DX가 강점을 가진 IT, OT에 이어 AI와 로봇을 적극 융합하는 '지능형 공장'은 제조 현장에 국한된 무인화·지능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것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IT를 담당해 온 포스코DX가 B2B AI 솔루션을 외부에 공급할 경우, 내부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AI 솔루션이 실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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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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