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소비 감소 시대, 브랜드 체질 강화 전략도수·원료 조정 통해 고객 이탈 방지 모색혼성주·하이볼 등 저도수 시장 급성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도 낮추며 첫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 2022년 9월 출시 이후 이루어진 이번 개편은 제로 슈거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맛과 음용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 소주는 출시 초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롯데칠성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덕분에 소주 부문 매출도 2023년 3387억원에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6.52% 증가한 360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주류 소비 전반의 둔화로 성장세는 최근 들어 주춤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맥주와 소주를 포함한 주류 부문 전체 매출은 5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특히 맥주 부문 매출은 38.6% 급감했으며 소주 부문 역시 2.2% 감소한 2654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주류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81만5712㎘로 전년 대비 3.38%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출고량 91만5596㎘과 비교하면 10.91%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저도수 주류를 중심으로 한 소비 이동은 확연하다. 하이볼을 포함한 리큐르류 출고량은 같은 기간 34.3% 늘었다. 리큐르류는 주정이나 증류주에 과일, 향료, 당류 등을 혼합해 제조한 혼성주로, 고도수 위주의 전통 음주 문화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기는 형태의 소비가 확산되면서 주류업계 전반의 제품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뉴얼이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브랜드 체질 보완에 무게를 둔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주 소비 자체가 감소하는 국면에서 기존 소비자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저도수 선호층을 흡수하는 역할을 의도했다는 것이다. '새로'에 앞서 '처음처럼'도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추며 약 4년 만에 제품을 조정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해 반영한 결과, 부드러운 소주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며 "이에 맞춰 0.3도 낮춘 15.7도로 리뉴얼했으며, 소주 시장 대부분 제품이 16도인 점을 고려할 때 '새로'만의 부드러운 강점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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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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