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편입 이후 대형 수주 성과신세계푸드 인수 효과로 상위권 격차 감소LG·LS·GS 사업장 방어가 성공 관건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단체급식 시장에서 경쟁 입찰로 풀릴 신규 물량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대형 사업장들이 잇따라 계약 만기를 맞으면서 기존 대형 급식업체는 물론 중견 사업자들까지 수주전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아워홈의 외형 확대는 단체급식 시장 판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CJ프레시웨이가 3조224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웰스토리가 3조11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그린푸드는 2조2704억원으로 3위, 아워홈은 2조2440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편입 효과가 반영될 경우 상위권 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의 매출 차이는 264억원에 불과하다.
단체급식 부문만 놓고 보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삼성웰스토리가 1조8561억원으로 선두를 지켰고, 아워홈이 1조212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1조724억원으로 아워홈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아워홈은 LG·LS·GS 계열을 포함해 약 110개 사업장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아워홈 급식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이른바 '범LG 계열' 물량이다. 최근 일부 사업장이 올해 입찰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중앙동 사옥과 GS건설 그랑서울의 위탁급식 운영이 종료됐고,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과 LS전선 구미·인동공장, 구미 기숙사 구내식당 운영권은 LIG홈앤밀로 넘어갔다. 규모로 보면 전체 범LG 물량 중 일부에 그치지만, LG 계열 비중이 높은 아워홈으로서는 추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경쟁 입찰 물량이 대폭 늘어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범LG 계열 사업장 일부가 공개 입찰로 전환될 경우, 대기업 급식업체뿐 아니라 중견 사업자들까지 공격적으로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규 수주 확대보다 기존 사업장 방어가 더 치열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워홈은 프리미엄 급식과 식음료 사업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중심으로 식자재 조달과 연구개발, 제조와 물류를 결합한 운영 모델을 구축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간에 범LG 물량 이탈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편입 이후 아워홈의 영업력과 재무적 신뢰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신규 수주보다 기존 고객사와의 재계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성과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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