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퍼시스, '통합 오피스 솔루션' 전환 미지근...신사업 아직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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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통합 오피스 솔루션' 전환 미지근...신사업 아직 걸음마

등록 2026.01.05 16:30

양미정

  기자

신사업 투자 중 매출 구조 변화 제한적온라인 강화 집중 속 자사몰 부재 문제협업 공간 등 대응에도 실적 반등 '난항'

서울 본사 쇼룸. 사진=퍼시스서울 본사 쇼룸. 사진=퍼시스

사무용 가구 업계 1위 퍼시스가 '통합 오피스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실적 구조는 여전히 가구 제조·판매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과 물류, 오피스 서비스 등 신사업을 잇달아 추가했으나 매출 기여도는 미미한 상황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는 2025년 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매출 26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분기 동기간 누적 매출 2858억원과 비교해 약 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2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 감소와 함께 판관비 부담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이다.

퍼시스 매출의 대다수는 여전히 사무용 가구 제품과 상품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테리어 공사 매출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회사가 중장기 성장 축으로 언급해온 온라인·물류·서비스 사업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퍼시스는 통신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며 온라인 채널 강화를 강조해 왔지만, 퍼시스는 통신판매업과 관련해 아직 온라인 자사몰을 구축하지 않은 상태다.

네이버 채널을 통한 회사의 2024년 누계 온라인 매출액은 약 17억6000만원이다. 해당 매출은 같은 기간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온라인 사업이 실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자사몰 부재 속에 외부 플랫폼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B2B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여전히 드러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피스 이사와 물류를 포함한 운송주선업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퍼시스는 가구 판매와 연계한 원스톱 오피스 솔루션을 내세워 해당 사업에 진출했지만, 인건비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단기간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오피스 이사 시장은 압도적인 업체가 뚜렷하지 않고, 가정용 이사 업체와 종합 물류회사들까지 진입한 상황이며 정확한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퍼시스의 사업 구조가 B2B 사무가구 산업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업 고객 중심 시장 특성상 신규 수요 창출이 쉽지 않은 데다, 온라인과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할수록 비용 부담은 커지지만 가격 전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협업 공간과 라운지 중심으로 변화하는 오피스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퍼시스는 중장기적으로 통합 오피스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온라인을 통한 브랜딩을 강화하고 고객 구매 여정 전반에서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몰을 중심으로 제품 구매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신규 고객 발굴이 쉽지 않은 B2B 영업 구조에서 온라인 자사몰은 새로운 고객 접점이자 레퍼런스 제공 채널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송주선업과 관련해서는 "오피스 가구 판매와 연계한 이사 및 부가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구 판매 이후의 이동·설치 과정까지 포괄하는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연계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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