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요 은행 새해 키워드는 'AI 혁신·내부통제'...생산적 금융 의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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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새해 키워드는 'AI 혁신·내부통제'...생산적 금융 의지(종합)

등록 2026.01.02 16:40

문성주

  기자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2026년 신년사'AI 대전환'·'고객 신뢰 회복'·'생산적 금융' 제시

정상혁 신한은행장 신년사(사진= 신한은행)정상혁 신한은행장 신년사(사진= 신한은행)

새해를 맞아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일제히 'AI 대전환'과 '내부통제 강화', '생산적 금융'을 올해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기술 혁신 가속화하고 잇따른 금융사고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생산적 금융에 참여할 의지도 보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 행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AI가 실질적으로 업무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AI 혁신을 통해 'Agentic AI Bank'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업무를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AI·데이터·디지털·IT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AX 통합 추진 조직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스마트한 조수이자 성실한 동료인 '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 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고가치 전문 상담 업무와 고객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업무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언급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실효성 있는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을 강조했다.

주요 은행장들은 지난해 은행에서 일어난 횡령 및 배임 사고 등을 의식한 듯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기본과 원칙을 벗어난 성과는 언젠가 반드시 위험으로 되돌아온다"며 "단 한 번의 금융사고가 우리가 쌓아 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그는 2026년을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신한은행은 '금융 안정망' 구축을 약속햇다. 정상혁 행장은 "내부통제가 일상적인 영업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고객과 사회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농협은행 역시 "원리원칙에 기반한 정직한 조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신년사(사진= KB국민은행)이환주 KB국민은행장 신년사(사진= KB국민은행)

생산적 금융 확대도 공통된 전략으로 꼽힌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기업 금융과 국가 전략 산업 지원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국민은행은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이 행장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의 흐름이 전환되게 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상혁 행장은 "금융 본연의 역할은 우리 사회 전반에 자금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활발한 금융 지원을 통해 경제 선순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또한 생산적 금융 확대로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내실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각 은행장은 올해를 관통할 경영 슬로건으로 저마다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KB국민은행은 '확장과 전환'을 , 신한은행은 정성을 다해 실천한다는 '진성위지(盡誠爲之)'를 , NH농협은행은 변화를 먼저 감지하는 'Fast Changer'를 , 우리은행은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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