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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300조원 돌파

등록 2025.12.29 17:05

김호겸

  기자

북미·유럽·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 자산 증가테마형 ETF 혁신으로 글로벌 투자자 공략

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기준 한국·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302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ETF 시장 전체 규모(약 294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며,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운용자산 기준 12위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1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년 만에 세 배로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8.8%로,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평균 성장률(20.8%)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홍콩 증시에 ETF를 상장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ETF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현 Global X Canada),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ETF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Global X US의 운용자산은 인수 당시 8조원에서 현재 113조원으로 약 14배 성장했다. Global X Canada 역시 4조원에서 52조원으로 확대되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호주에서는 Global X로 리브랜딩 이후 운용자산이 4조원에서 15조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럽 ETF 시장에서 Global X EU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27% 성장하며 운용자산 8조원을 돌파했다. 은(銀) 관련 ETF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일본 법인인 Global X Japan 역시 운용자산 6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IGER ETF의 운용자산은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은 11월 말 기준 3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 점유율은 2021년 11월 이후 4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자재·방산·인공지능(AI) 등 테마형 ETF와 혁신 상품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금·은 관련 ETF와 방산·AI 테마 ETF에 자금이 유입됐으며 올해 6월에는 그룹 최초의 AI 모델 기반 ETF를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확대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지역의 현지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글로벌 ETF 경쟁력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ETF 플랫폼을 고도화해 투자자의 장기 자산 형성과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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