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년부터 신용대출 금리 '최고 7%' 상한제 도입한다

현재 12% 수준...최대 5%p 인하 효과

금융 소외계층에 긴급 생활비 대출 지원

우리은행이 모든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하로 제한하는 대출금리 상한제를 전격 도입했다.

22일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신용대출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의 재약정 시점에 맞춰 대출금리 연 7%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연 12%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1분기 중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새로 신청하는 경우에도 대출금리 상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청년, 주부, 장애인 등 금융 소외 계층 가운데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원 규모의 긴급 생활비 대출을 연 7% 이하의 금리로 제공한다. 이들에게는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별 상환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불균등 분할 상환 대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대출은 내년 1분기부터 총 1000억원 규모로 개시하고 추후 수요에 따라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연체 이후 발생한 모든 미수 이자도 면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사 신용등급 하위 30%나 다중채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 갈아타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고 성실 상환한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우리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 갈아타기 대출은 1인당 최대 2000만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추가된 포용금융 강화 방안에 따라 중저신용자와 금융 취약 계층 등 총 12만여 명의 고객이 금융 비용 경감, 신용도 제고, 긴급 생활비 조달, 재기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