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윤범 회장, 울산시장과 면담...채용 규모 2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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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울산시장과 면담...채용 규모 2배 확장

등록 2025.12.17 17:44

황예인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7일 울산시를 방문해 김두겸 시장을 만나 미국제련소 건설과 채용 확대 계획,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등을 설명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7일 울산시를 방문해 김두겸 시장을 만나 미국제련소 건설과 채용 확대 계획,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등을 설명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내년 회사의 국내 채용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17일 최 회장이 울산시를 방문해 김두겸 시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과 함께 미국제련소 건설 계획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미국제련소 건설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온산제련소 생산 물량을 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제련소 건설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인 온산제련소가 한층 고도화되는 계기가 되고, 울산 지역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력사들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현지에 건설하는 미국제련소의 엔지니어링과 건설, 운영에 비철금속 분야의 원천기술을 가진 온산제련소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산제련소에 필요한 대체 인력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2028년부터 온산제련소에서 핵심광물 게르마늄과 갈륨을 생산하기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에 맞춰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제련소 건설과 운영, 온산제련소 대체 인력 확보, 핵심광물 신규 설비 건설과 운영 등을 위해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고려아연 임직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0%(150명)씩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2월 말 1396명이던 임직원 수는 이달 기준 2085명으로 49%(689명) 늘었다.

고려아연은 계열사 임직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를 통해 전구체와 니켈,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LNG복합발전소를 포함한 에너지 관련 사업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가 한층 더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기술 및 공정 개발과 운영시스템 첨단화를 요구한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전문 인력을 채용해 미국 현지 규제와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과 공정, 그리고 첨단화한 운영시스템은 역으로 온산제련소에 이식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제품 개발, 나아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라는 위상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는 국내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철강, 방위 산업 등의 핵심 소재로 국내 산업에 핵심광물을 우선 공급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산업의 전체 리드타임을 줄이는 중추 기지 역할을 수행할 거란 판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의 미국제련소 건설은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을 거점으로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세계 최고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한 건 모두 '사람' 덕분으로 '사람'이 곧 고려아연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회사 임직원뿐 아니라 울산 지역민들의 지지와 성원, 울산 산업단지에 있는 여러 전문가와 협력업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고려아연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건설하는 미국제련소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인 온산제련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산제련소와 계열사, 협력사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 울산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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