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 환경 규제 강화로 공급 1~2%대 정체ETF·선물 거래량 급증, 투자 시장도 과열산업 전반 비용 부담, 장기 투자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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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확산이 구리 수요 급증 견인
구리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금융상품 거래도 급증하며 투자형 원자재로 부상
구리 현물 가격 1톤당 1만1000달러 돌파
런던·상하이 거래소 구리 재고 20년 만의 최저치
국내 구리 ETF 거래대금 3610억원, 전년 대비 109.4% 증가
칠레·인도네시아 등 주요 광산 사고와 정전으로 공급 차질 심화
신규 광산 개발 인허가 5~10년 소요, 2027년까지 신규 공급 제한
AI 서버·송전 설비용 구리 수요 내년 20~30% 추가 확대 전망
공급난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
금융상품 거래 급증과 산업 비용 부담 동반
장기 투자 위축과 경기 불안 우려 제기
리튬 가격 폭등기와 유사한 구조적 병목 위험
공급 차질이 핵심, AI 기대감 조정돼도 가격 급락 가능성 낮음
구리 시장 변동성·투자 리스크 지속될 전망
문제는 이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요 광산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2026년까지 정상 생산 복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환경 규제 강화와 신규 탐사 프로젝트의 인허가 지연이 맞물려 글로벌 공급 증가율은 연 1~2%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 서버와 송전 설비용 구리 수요는 내년 20~30%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공급난은 단기 충격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광산인 칠레와 인도네시아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콩고의 카모아-카큘라와 인도네시아 바투히자우 광산도 생산 능력(CAPA) 축소와 전력 문제로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신규 광산 개발은 환경·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5~10년의 인허가 기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2027년까지 메이저급 신규 공급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 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2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구리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채굴주 등 금융상품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금·은과 같은 '투자형 원자재'로의 지위 변화도 본격화됐다. 전 세계 구리 채굴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 '글로벌 X 구리 마이너스(Global X Copper Miners)'는 연초 대비 70% 상승했다.
국내 상품인 'TIGER 구리실물'과 'KODEX 구리선물(H)'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올해 두 상품의 거래대금은 약 36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1724억원) 대비 109.4% 오른 수치다.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TIGER 구리실물의 가격은 약 6.6%, KODEX 구리선물(H)은 약 4.3%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TIGER 구리실물의 수익률은 약 6.34%를 기록했다.
TIGER 구리실물은 실물 구리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로 글로벌 구리 현물 시장 흐름에 거의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이다. KODEX 구리선물(H)은 미국 선물시장(COMEX) 기반 구리 선물 가격에 연동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리튬 가격 폭등기처럼 공급 확대가 지연될 경우 구리 시장이 구조적 병목에 빠질 가능성을 경계한다. 현재 상하이·런던 거래소 재고는 역사적 저점인 약 20만톤 수준이며, 단기 수급 충격에도 가격이 급등하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 가격 상승에는 AI 데이터센터 기대감에 따른 투자 과열 요인도 일부 작용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차질이 더 핵심적일 것"이라며 "광산 노후화와 생산 둔화 등 구조적 요인이 가격을 견인하고 있어 설령 AI 관련 기대가 조정되더라도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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