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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 청문회 증인 채택

등록 2025.12.10 17:33

조효정

  기자

최민희 위원장 "쿠팡 상황 변화 반영"전·현 대표 출석, 대응 과정 집중 점검

쿠팡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  청문회 증인 채택 기사의 사진

쿠팡의 대표 교체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국회가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임시대표를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저스 대표의 국회 출석을 통해 사고 대응과 책임 소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은 "간사 위원과 협의한 결과 증인 1명과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이는 쿠팡 측에 대표 교체라는 상황 변경이 생긴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의 증인 채택 안건이 무리 없이 가결됐다.

과방위는 이미 박대준 전 쿠팡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라며 "직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재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출석 요구 철회나 출석 일시 변경 등 경미한 사항은 간사 협의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명단과 출석 일정은 회의에서 배부된 자료에 따라 확정된다.

이번 조치는 쿠팡 내부 상황 변화와 맞물려 있다. 쿠팡은 최근 3천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드러난 뒤 박대준 대표가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쿠팡Inc.는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를 쿠팡 주식회사 임시 대표로 선임하며 수습에 직접 나섰다. 로저스 대표는 "우선순위는 분명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역시 조사와 책임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정확한 조사와 함께 법 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방위의 청문회는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인 추가 채택으로 청문회는 현 대표와 전 대표 모두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 가능해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경위와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국회의 검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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