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韓 왕좌 탈환한 테슬라···벤츠·BMW 3위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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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왕좌 탈환한 테슬라···벤츠·BMW 3위권 '굳히기'

등록 2026.03.14 09:03

황예인

  기자

테슬라 판매량 1위···전기차 호조 영향BMW·벤츠, 한 단계 하락, 3위권 유지中 판매량 주목···BYD 점유율 성장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BMW를 제치고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기차 시장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도 약 29%까지 확장됐다.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향후 수입차 시장 판도의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71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2만199대)보다 34.6%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량은 1만81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다.

수입차 중 테슬라의 판매 성적이 가장 좋았다. 지난 2월 796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달(2222대)보다 254.1%, 전월(1966대)보다 약 300% 성장했다. 점유율도 28.94%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테슬라가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테슬라의 성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시달리던 전기차 시장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 10대 중 9대는 친환경 차였다. 여기에 파격적인 가격 인하 공세와 모델 Y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전월 판매 1위를 차지했던 BMW는 2위로 밀려났으며 이에 따라 점유율도 29.91%에서 23.2%로 떨어졌다. 벤츠 역시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테슬라에 선두를 내줬지만 두 브랜드는 여전히 3위권 내에서 견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들의 베스트셀링카로는 벤츠 E클래스(2259대)와 BMW 5 시리즈(1773대)다.

또,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전월에 이어 연속 4위(1113대)를 유지했고 볼보는 5위(1095대)에 올랐다. 이어 아우디(991대)가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세 브랜드 모두 점유율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중국차 브랜드의 성장세도 거침없다. 중국 전기차 대표 기업인 BYD는 올해 1~2월 누적 2304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4.8%를 차지한다. 지난해 연간 등록 대수가 6107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두 달 만에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씨라이언 7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 중형 SUV인 씨라이언 7은 BYD의 주력 모델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연간 2662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도 해당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1277대에 달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차의 추격 속 현재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독일 완성차 중심의 수입차 시장 지형에도 향후 변화가 생길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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