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정책·은행 가계대출 관리 영향신용대출 포함 기타대출, 두 달 연속 1조 넘게 증가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10월(+3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원 늘어나 93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5000억원 증가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10.15 대책 이전 증가한 주택거래의 영향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전세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2조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세자금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기조적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11월 이후에도 연말연초 부실채권 매·상각,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표면적으로 감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주택 가격이 10·15 대책 이후 축소되곤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핵심지 가격 둔화세가 더디고 일부 지역에선 상승폭이 재차 확대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0월 4만7000호로 전달(4만 7000호)과 비슷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월 2만4000호에서 10월 2만5000호로 소폭 증가했다.
11월 은행 기업대출은 6조2000억원 늘며 전월(+5조9000억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계절요인(부가가치세 납부)의 소멸, 일부 은행들의 규제비율 관리 필요성 등으로 3조8000억원 늘며 전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은행들의 기업부문 영업 강화, 일부 기업들의 시설투자 수요 등으로 2조4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회사채는 4000억원 늘며 시장금리 상승,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투자수요 둔화 등으로 순발행 규모 축소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MMF 수신 둔화 등 투자수요 감소, 일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 등으로 순상환됐다.
11월 은행 수신은 36조6000억원 늘며 전달(-22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들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자체 재정자금의 일시 예치 등으로 15조2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은행채는 대출재원 마련 및 LCR 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12조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9조7000억원 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률 메리트 축소 등으로 소폭 감소 전환했다. 주식형펀드(+6조9000억원) 및 기타펀드(+8조7000억원)는 유입세를 지속한 반면 채권형펀드(-6조3000억원)는 감소 전환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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