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직개편 '대수술' 나선 장인화 회장···안전 체계 전면 손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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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대수술' 나선 장인화 회장···안전 체계 전면 손질(종합)

등록 2025.12.05 19:04

황예인

  기자

포스코그룹, '안전·디지털 전환' 중심의 인사 단행70·80년대 젊은 리더 배치 및 임원 규모 16% 축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안전·디지털 전환(DX)'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주 앞당겨 이뤄진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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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포스코그룹이 안전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

인사 시기를 예년보다 3주 앞당겨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

안전 강화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응해 안전 경영 강화에 집중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추진

안전보건환경본부·안전기획실 신설 등 조직 재정비

디지털 전환 가속

계열사별로 DX 관련 조직 신설 및 통합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등 디지털 전환 투자 확대

AI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조직 및 인사 변화

젊은 리더 적극 배치, 임원 규모 16% 축소

여성 임원 및 대표 선임 확대

사업 경쟁력 제고 위해 투자·에너지·플랜트 등 핵심 부문 조직 개편

향후 전망

조직·인사 개편으로 국내외 투자 사업 차질 없이 추진 목표

강화된 안전·디지털 체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 의지

5일 포스코그룹은 202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70·80년대생의 젊은 리더들을 적극 배치하면서도 임원 규모는 16% 축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롭게 선임되며,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 재정비가 두드러졌다. 회사는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외부 안전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의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해 전사차원의 안전혁신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조치는 그룹 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맞닿아 있다. 올해 포스코그룹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E&C)에서 총 5건, 포항·광양제철소에서 4건 등 총 9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추락·끼임 사고부터 유해가스 유출까지 각종 중대 사고가 이어지면서 그룹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장인화 회장은 그의 직속으로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을 만들고,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다방면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장 회장은 연말 인사에 앞서 선제적으로 안전 관련 인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계열사 중 가장 사고가 잦았던 포스코이앤씨의 수장을 송치영 신임 사장으로 교체한 데 이어, 지난달 포항제철소 유해가스 누출 사고 이후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해임하고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출신 등 외부 안전 전문가를 안전기획실장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올해 사고 비중이 많았던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지난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 안전 체계와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안전 강화 외에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계열사별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이 디지털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한 만큼, 향후 인공지능(AI) 개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룹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산업용 로봇 도입 확대 등으로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철강 산업이 보호무역주의와 환경 규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만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을 새로 꾸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했고,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해 역할을 세분화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인사 조치를 통해 국내외 추진 중인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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