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동아쏘시오, 제약 넘어 '풀 밸류체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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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제약 넘어 '풀 밸류체인' 본격화

등록 2025.12.03 16:32

현정인

  기자

제약·CMO·물류 통합 전략3분기 매출 증가세 기록 새 경영진 체계 시너지 극대화

동아쏘시오, 제약 넘어 '풀 밸류체인' 본격화 기사의 사진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약뿐만 아니라 물류, CMO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전주기 헬스케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창립 93주년을 맞아 제약·생산·유통을 잇는 '풀 밸류체인'의 글로벌 확장 계획도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ST,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용마로지스, 에스티팜 등을 중심으로 연구부터 생산, 물류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동아ST는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등 전문의약품(ETC)부터 지방간염(MASH), 당뇨병 치료제 DA-1241 등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며 그룹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일반의약품(OTC), 더마 코스메틱을 비롯한 생활건강 제품군을 운영하며 소비재·일반약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ST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포함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를 맡는다.

용마로지스는 그룹 전반의 물류를 담당하고,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수행하며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가 연구·생산·유통 단계를 분담하며 그룹의 전주기 헬스케어 체계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3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 용마로지스가 포함된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8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ST 또한 3분기 매출 1984억원으로 10.5% 성장했고, 에스티팜 매출도 20% 늘어난 819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인사도 단행됐다. 용마로지스 전 사장 이종철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동아ST SCM실장 출신 황병운 사장이 용마로지스 사장을 맡게 되는 구조다. 동시에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출신인 이현민 사장이 이끌게 됐다. 용마로지스는 부회장과 사장이 상호보완적으로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에스티젠바이오는 수주를 비롯한 내실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R&D 최고책임자(CTO)로 에스티팜 성무제 사장이 임명된 만큼, 계열사 간 협업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에스티팜 CDMO와 동아ST 이뮬도사, 동아제약 '파티온' 등은 이미 해외에 진출했다"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 나스닥 상장사 메타비아와 ADC 기업 앱티스, 그린바이오 에코윈 등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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