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9447억원···주가지수 상승에 실적 개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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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9447억원···주가지수 상승에 실적 개선 이어져

등록 2025.12.01 08:51

문혜진

  기자

펀드 수탁고 및 투자일임 계약 고성장상위 자산운용사 실적 독식 현상 심화수수료수익 증대·주가 상승이 실적 견인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과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공모·사모펀드를 포함한 전체 운용자산은 분기 동안 70조원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운용업계 전체 운용자산은 186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1799조4000억원)보다 69조4000억원(3.9%) 늘었으며, 이 가운데 펀드 수탁고는 122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조원(5.0%)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11조3000억원(1.8%) 늘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534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3조3000억원(+8.8%)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692조7000억원으로 14조8000억원(+2.2%) 늘었다. 공모펀드 가운데서는 △주식형(+23조1000억원) △채권형(+11조7000억원) △파생형(+6조3000억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실적도 개선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전분기(8555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전년 동기(4134억원)와 비교하면 128.5% 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63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574억원(+34.8%) 늘었다. ROE는 21.9%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수익성 개선은 주로 수수료수익 증가가 이끌었다. 3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1조51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77억원(+25.5%)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2477억원(+24.9%), 일임·자문 수수료는 2660억원(+28.6%)으로 모두 증가했다. 반면 증권투자손익은 2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3억원 감소했다.

다만 운용사 간 실적 쏠림은 심화됐다. 금감원은 상위 30개사가 전체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모운용사(78개사)의 적자 비율은 14.1%로 전분기보다 낮아졌지만, 사모운용사 적자 비율은 45.2%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 규모 자체도 늘었다.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505개사로 전분기보다 5곳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1만3626명으로 119명 늘었다.

금감원은 "정부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중심의 주요 산업 실적 개선으로 주가지수가 오르면서 운용보수와 고유자산 투자수익이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은 ETF 의존도가 크고 전통적 공모펀드는 정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선 △일반투자자 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 제도 개선 △운용사 간 균형 발전과 글로벌 운용역량 강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펀드 자금 흐름 및 건전성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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