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협박 이메일 받아···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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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협박 이메일 받아···경찰 수사 착수

등록 2025.11.30 22:48

수정 2025.11.30 22:50

조효정

  기자

성명불상자 고소 및 서버 로그 분석 중3,000만명 정보 노출에 업계 충격경찰, 서버 로그·자료 확보해 정밀 분석

사진=쿠팡 제공사진=쿠팡 제공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쿠팡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최근 쿠팡이 "회원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금전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메일 발신자가 실제 개인정보를 탈취한 인물과 동일인인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일부에서는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으며, 쿠팡이 지난 25일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로 전환했다. 쿠팡 측 고소인 조사는 28일 마무리됐으며,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서버 로그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사고로 고객 계정 3370만개에서 이름, 이메일 주소, 주소록 등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인구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 결제정보나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다수 국민이 피해를 입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18일 최초로 약 4500개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후 진행된 자체 조사에서 유출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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