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박대준 쿠팡 대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첫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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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첫 공식 사과

등록 2025.11.30 17:47

권한일

  기자

대국민 사과문 발표·관련기관과 조사 착수재발 방지책·피해 보상안 신속 마련 강조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빅테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빅테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기업 쿠팡이 약 34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 참석에 앞서 "피해를 보신 쿠팡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부 조사 결과는 관련 정부기관에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민관합동조사단과도 적극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안이 워낙 크고 공권력의 역할도 필요한 만큼 단독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정부와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보 유출이 5개월간 인지되지 않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기술적으로 긴 설명이 필요하고 현재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쿠팡이 자체적으로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자진 신고했고, 피해 고객에게 개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국적 직원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영역이며 언급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 보상 방안과 관련해선 "우선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 이후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합리적 보상 방안을 성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날 박 대표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회사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고객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며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특정 주문 정보 등 일부 데이터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일 '피해 계정이 4500여개'라고 공지했지만, 불과 9일 만에 약 3370만개로 대폭 수정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커졌다.

쿠팡은 "고객 정보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 전반에 대해 추가 변화와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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