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영업인가 취득···"유럽벨트 핵심 거점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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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영업인가 취득···"유럽벨트 핵심 거점 역할 기대"

등록 2025.11.20 13:11

이지숙

  기자

사진=IBK기업은행 제공사진=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폴란드법인 영업인가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은 2024년 11월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에 대한 설립인가(예비인가)에 이어 올해 11월 19일(현지시각) 영업인가(본인가)를 통해 은행업 인가를 완료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2023년 5월 브로츠와프 사무소를 설치해 폴란드 진출을 추진한 지 2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유럽 내 새로운 해외 사업 거점 구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사례는 지난 5월 베트남중앙은행(SBV)의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인가심사 개시와 더불어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강화가 우리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은행이 2024년 3월 폴란드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한 이후 금융위원회는 KNF와 2차례에 걸친 금융수장 면담을 통해 은행감독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한편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폴란드 내 유일한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이다.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진출한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도 금융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방산, 에너지 분야 등 양국 경제협력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IBK 유럽벨트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의 주요 생산 기지인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EU 총괄 법인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T·정보보안 등 폴란드 및 EU 금융 규제를 충족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금융위·금감원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영업인가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범 초기에는 동유럽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방산·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국-EU 경제협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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