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5%' 관세 리스크 한숨 돌린 현대차···대규모 투자로 화답정의선 회장 "큰 도움 받아, 신세 꼭 갚겠다"···국가 경제 기여 '초점''관세 완화→투자→신사업 육성'···모빌리티 대전환기 속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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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 후 125조원 국내 투자 발표
AI·수소·로봇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 의지 강조
2026~2030년 5년간 125조2000억원 투자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 연구개발에 38조5000억원, 경상투자에 36조2000억원 배정
직전 5년 대비 36조1000억원 증가
미국 관세 25%→15% 인하로 불확실성 해소
현대차·기아, 대미 관세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 회복 기대
관세 완화→대규모 투자→신사업 육성의 선순환 구조 형성
AI·로봇·SDV·전동화 등 신사업에 40% 투자 집중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추진
국내 로봇 공장 신설로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 목표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미래 모빌리티·AI 중심 기업으로 전환 선언
국내 경제 활력 제고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대한민국 AI·로봇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망
이번 투자는 ▲미래 신사업(50조5000억원) ▲모빌리티 연구개발(38조5000억원) ▲국내 생산설비·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등 경상투자(36조2000억원)로 구성된다. 특히 AI와 로봇, SDV(소프트웨어중심차), 전동화,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만 전체 40%에 해당하는 50조원을 배정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숨 돌린 현대차·기아···불확실성 털어내고 125조원 베팅
지난 14일 한미 정상이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하면서 미국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이 확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곧바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신세를 꼭 갚겠다"고 밝혔던 정 회장이 '125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로 답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내수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중장기 투자는 국내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 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팩트시트 발표 이후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양사의 올해 2·3분기 합산 대미 수출 관련 누적 관세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까지 꺾였다.
하지만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현대차그룹은 한숨 돌리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대미 자동차 관세 인하로 현대차그룹의 내년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고환율 흐름마저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을 털어내자 대규모 투자 여력도 생겼다. 예측 불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장기 투자 판단이 가능해진 것이다. '관세 완화→투자 결단→신사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125조원의 투자 계획은 단순한 설비 투자 수준이 아닌 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필수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대전환 '신호탄'···피지컬 AI 시장 주도권 확보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동차를 더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전동화 시대를 넘어 AI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피지컬(물리적)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활발한 움직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 5만 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기존 파트너십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프라 도입을 넘어 '피지컬 AI 기술 공동 혁신'이라는 새로운 협력 단계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용 학습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주도할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지난달 엔비디아와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에 직접 로봇 제조 공장을 짓기로 했다.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을 만들고, 로봇 파운드리 사업에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연간 생산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국내에도 로봇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 판에서 국내 시장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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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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