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영업익 1514억···3분기 연속 실적 개선

신세계 계열 자회사 실적도 긍정적 영향

트레이더스 매출 첫 1조원 돌파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이마트가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며 본업 강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누계 영업이익은 3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6%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추석 시점 차이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4조5939억원(-1.7%)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7.6% 줄어든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 전략을 지속한 점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등 주요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흐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가격 재투자 구조를 구축해 고객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며 "트레이더스의 성장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1조 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그러면서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본업 경쟁력이 살아난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등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