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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무서운 한파·폭설"···기후변화에 車보험 손해율 '껑충'

금융 보험

"무서운 한파·폭설"···기후변화에 車보험 손해율 '껑충'

등록 2025.11.09 14:3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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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기후변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폭염보다 한파와 강설일수가 더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기온 급락과 잦은 폭설이 사고 발생률을 끌어올리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은 9일 발표한 '폭설·한파 등 기후변화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2025년까지 기후변수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한파일수와 강설일수는 손해율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폭염일수는 사고 발생률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한파일수 증가는 대인·대물배상 및 자차보험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었고 강설일수 증가도 대인·대물배상 사고 발생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폭염보다는 강설과 한파가 사고 발생률과 사고 심도를 높여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한파·강설 리스크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7도 이하 기온에 적합한 윈터타이어나 체인 장착을 의무화하거나 권장하고, 캐나다는 장착 시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노면결빙 사고에도 윈터타이어 장착 의무가 없고, 일부 보험사만 관련 특약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은 "윈터타이어 장착 여부를 도로교통법상 운전자의 주의의무에 반영해 강설·폭설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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