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쿨터 대표, 美 법인 전진 배치···'역할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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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쿨터 대표, 美 법인 전진 배치···'역할론' 확대

등록 2025.11.10 09:01

김제영

  기자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이사 법인장 임명한화디펜스USA, 육해군 인재 영입·K9 수출 추진 중마스가 협력 강화·수출 확대 초석···진출 본격화 기대

한화 쿨터 대표, 美 법인 전진 배치···'역할론' 확대 기사의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마이클 쿨터 대표를 미국법인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그는 해외 방산 사업을 총괄했으나, 대미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진 배치된 모습이다. 마스가(MASGA)에 K9 자주포 수출 등 전사적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그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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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마이클 쿨터 대표를 미국법인 대표이사로 임명

쿨터 대표, 미국 방산시장 공략 전진 배치

미국 사업 강화와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 목표

배경은

쿨터 대표, 지난해 한화 합류 후 해외 사업 총괄

미 국무부·국방부 등 미국 정부 핵심 보직 경험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사장 등 현지 방산 전문가

자세히 읽기

한화디펜스USA, 현지 인재 영입 등 조직 강화

토마스 앤더슨 전 미 해군 사령관 등 영입

미 육해군·방산기업 출신 인재 대거 합류

주목해야 할 것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한미 조선 협력 본격화

K9A2 자주포로 미 육군 현대화 사업 입찰 참여

쿨터 대표, 미국 군함 수주와 방산시장 영향력 확대 역할 기대

요건 기억해 둬

미국 사업 집중하되 글로벌 방산 사업 지원 병행

김동관 부회장 전략적 인사로 그룹 차원 미국 공략 강화

쿨터 대표, 트럼프 2기 정부 대응 적임자 평가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마이클 쿨터 대표이사 사장을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화에 합류해 해외 사업을 총괄했고, 지난 5월 한화의 방산 3사 해외 총괄법인 한화글로벌디펜스가 신설되자 대표를 겸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쿨터 대표를 미국 사업에 더욱 집중하게 하자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쿨터 대표가 한화디펜스USA로 이동하면서 한화에어로는 김동관, 손재일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마이클 쿨터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 미국 법인에 전면 배치되면서 미국 방산 시장 내 한화의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해외 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배치한 인사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선임 당시 쿨터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 그는 미국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을 지낸 현지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에 합류하기 전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와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 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 미국 국방부에서 핵심 보직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참모본부 등 해군에도 근무해 민과 관, 군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한화에 합류한 후에는 해외 방산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기여했다. 쿨터 대표는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한국 기업 최초로 공식 참여했다. 한화그룹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안보 담론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디펜스USA는 쿨터 대표 합류 전부터 현지 인재를 영입해 전문 인력을 보강해왔다. 특히 조선 부문 사장으로 토마스 앤더슨 전 미 해군 사령관을 임명했다. 앤더슨 사장은 미 해군에 34년간 복무하며 선박 및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 사령관 대행, 프로그램집행사무관 책임자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외에도 미국 육해군과 방산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쿨터 대표가 수장에 오르면서 한화의 미국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현재 한화오션과 지난해 인수한 미국 자회사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에 K9 자주포의 자동화 성능개량 버전인 K9A2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쿨터 대표는 우선 마스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미국 군함 건조 수주 등 조선 사업과 K9 자주포의 미국 진출에 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스가의 주도권을 잡으면 미국 내 방산 전반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 사업에 일차적으로 집중하되, 기존 한화의 글로벌 방산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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