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사업 실적 고공행진주요 스킨케어 제품 해외 인기 견인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683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6.9% 증가한 수치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79.2% 급증했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국내 화장품 사업이었다. 국내 법인 매출은 3220억원으로 17.7%,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19% 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겼다. 여름 성수기(2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이다. 메드큐브 '제로모공패드', 달바 세럼 등 주요 고객사의 스킨케어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주문이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 법인은 부진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은 13% 줄어든 318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선케어 제품의 비수기 영향으로 저수익 제품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중심의 계절성을 완화하고 스킨케어 고객사를 확대해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미국 법인의 매출은 81억원으로 53.7%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최대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1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고, 미국 내 관세 완화로 현지 생산을 검토하던 고객사들이 발주를 연기한 영향이 컸다. 한국콜마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ODM(연구·개발·생산)뿐 아니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고객사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법인의 매출은 92억원으로 0.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화장품 용기 제조 자회사 연우의 매출은 618억원으로 15% 줄었고, 영업손실은 2억원을 냈다. 해외에서 인디 브랜드 물량이 늘었지만 기존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줄면서 채산성이 악화됐다. 제약 자회사 HK이노엔은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으로 각각 14%, 16% 증가하며 그룹 내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가 해외 부진을 상쇄하며 한국콜마의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K-뷰티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는 스킨케어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스킨케어 브랜드의 해외 수출 호조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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