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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무게추 기운 한국콜마, 부자갈등 끝 윤상현 승기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무게추 기운 한국콜마, 부자갈등 끝 윤상현 승기

등록 2025.11.07 13:2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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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이사회 복귀 시도, 주주 반대 무산윤여원 대표, 경영 일선서 물러나며 변화 감지주주반환소송 향방 관심···12월 2차 변론 예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콜마그룹 내 부자(父子) 간 경영권 갈등이 윤상현 부회장 측의 우세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윤동한 회장이 지원하던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경영권 방어는 사실상 실패로 귀결됐으며 윤 회장의 콜마홀딩스 이사회 복귀 시도도 주주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반환소송을 유지하며 완전한 갈등 종식에는 이르지 않은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제36기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이날 윤 회장을 비롯해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윤 회장 측근 인사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윤 회장 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17%로, 법정 기준인 25%에 크게 못 미쳤다.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31.75%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음에도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윤여원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방어 역시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콜마그룹의 가족 간 갈등은 윤 부회장이 윤 대표가 이끌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및 대표이사 교체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윤 회장이 분리 경영 원칙을 내세우며 딸을 지지하자 갈등은 소송전으로 확산됐다.

이후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사회를 통해 윤여원 대표 단독 체제에서 이승화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을 포함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승화 이사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윤 대표는 대외협력 및 사회공헌 업무를 맡게 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윤 회장은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한 국면임에도 주주반환소송을 유지하며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당 소송의 2차 변론은 오는 12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윤 부회장 측 우세가 확실해진 만큼 소송 취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취하 논의가 구체화된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소송 관련 질문에 대해 "오너일가의 이야기라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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