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회복 기간 평균 21일, 투자 심리 점차 안정외국인 매도세 완화·개인 매수 확대로 시장 하단 지지글로벌 완화 기조가 위험자산 선호 복원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오른 4066.66을 기록 중이다.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투자 심리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시장 체력 약화가 아닌 기술적 조정 과정으로 본다. 상승 속도가 과열된 상황에서 단기 피로가 누적됐고, 사이드카 발동은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속도 조절 신호라는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직전 수준 회복까지 평균 21.1일(팬데믹 제외 시 26.3일)이 걸렸다"며 "이번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기술적 조정으로, 시장은 과열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단기 하락을 과열 해소로 보는 이유는 빠르게 올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가 단기 이동평균선(20일선)과의 간격을 좁히며 과열 신호가 해소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20일 이동평균선 간 이격도는 주초 411포인트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현재는 132포인트 수준까지 되돌아왔다. 그는 "이번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기술적 과열 해소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20일선 지지와 개인 매수세 유입이 단기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 하단을 지탱하고 있다. 개인예탁금은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며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락 요인 중 펀더멘털 변화는 없으며, 중장기적으로 AI 모멘텀의 추세 전환은 아니"라며 "최근 급등했던 기계·조선·로봇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 구간으로, 실적 견조한 종목들은 빠르게 복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환경 역시 점차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셧다운 이슈로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고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11월 초 글로벌 증시는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했지만, 주요국의 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증시도 빠르게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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