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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4000선 붕괴···외국인 6000억 매도·AI 거품론 '직격탄'

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4000선 붕괴···외국인 6000억 매도·AI 거품론 '직격탄'

등록 2025.11.05 10:09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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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중 최고가 후 급락트럼프 발언 여파, 반도체주 조정 본격화

코스피 4000선 붕괴···외국인 6000억 매도·AI 거품론 '직격탄' 기사의 사진

코스피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수가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폭이 5% 이상 발생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10시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 하락한 3918.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7811억원을 순매도,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5410억원, 273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각각 11만1100원, 62만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뒤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9만9750원(-4.91%), SK하이닉스는 55만1000원(-5.9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급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4일(현지시간) "최첨단 반도체는 미국 외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당 발언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산됐다.

'AI 거품론'이 재부상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지난 3분기 엔비디아와 팰런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와 팰런티어 풋옵션(매도 권리)을 각각 100만주, 500만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종목의 조정세가 나타나자 국내 증시에도 차익 실현 압력이 번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순매도는 반도체 등 대형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며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등 실적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지난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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