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산업 고려아연, 7000억원 회사채 발행 성공

산업 에너지·화학

고려아연, 7000억원 회사채 발행 성공

등록 2025.10.29 18:24

김제영

  기자

공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발행 2배 증액조달 자금 전액 채무 상환, 재무 안정성 제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7000억원 규모의 제13회차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당초 3500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지난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2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해 발행을 증액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고려아연은 안정성과 미래성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 현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호적 평가를 확인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는 전략광물,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신사업 등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13-1회차) 3500억원과 5년물(13-2회차) 3500억원으로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높은 투자 수요에 힘입어 처음에 계획했던 발행액 3500억원 대비 2배 늘린 7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무역금융 6000억원과 단기사채 10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자금을 투입해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13-1회차)이 3.050%이며 5년물(13-2회차)은 3.287%다.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26bp(1bp=0.01%p), 5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20bp로 확정했다. 최근 고려아연과 동일한 신용평가 등급 'AA0(안정적)'을 받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실적과 비교하면 고려아연이 발행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회사채 발행이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안정적 실적 흐름, 전략광물 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 약세, 제련수수료(TC) 하락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335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4532억원) 대비 16.9% 늘어난 5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광물, 귀금속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가금속 회수율 제고와 기술 혁신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중요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 부상했다.

지난 6월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했고 8월에는 세계 1위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산제련소 내 게르마늄 공장 건설에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며 10월에는 약 557억원을 투자해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전자폐기물, 태양광 폐패널 등 이차원료 수거·전처리 사업을 수행하는 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시현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립 공사도 순항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성공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호실적,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전략광물 사업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지지가 드러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