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농협생명 리베이트 논란"농협생명 대표 내부감사시 진술한 사실 없다" 반박
전일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생명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농협생명 대표는 내부 감사 과정에서 나는 챙긴 게 없고 11층에 갖다 줬다. 11층은 농협중앙회장실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은 해명자료를 배포해 "농협생명 대표는 내부감사 시에 진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금감원은 농협생명이 보험 판촉용 핸드크림 10만개를 20억원에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과정에서 직원 가족 업체가 납품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검사에 착수했다. 계약자는 농협하나로유통 삼송유통센터였으나 실제 납품은 전남 완도에 있는 피부관리숍이 맡았다. 이 피부관리숍은 계약 한 달 전 식약처에 등록된 곳으로 농협생명 직원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농협생명에 실제 납품된 핸드크림은 5만개에 불과해 약 10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유령업체와 20억원 넘는 거래를 진행하며 계약 단가는 2만원, 생산단가는 1만1000원 정도로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큰 문제는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이다. 농협금융지주가 내부감사에 착수했으나 핵심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내부감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찬진 금감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형사절차,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라며 "수사절차와 별도로 계속 주시하고 있고 관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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