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조합원께 죄송""경찰조사 중···수사 통해 명백히 밝히겠다"

이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로 조직 신뢰도에 타격이 컸다"며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강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10명의 조합장님, 그리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5일 강 회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내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 전후 약 1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경비·미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작년 1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업체가 이후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다섯 곳의 용역을 수주했고, 입찰 공고가 취소된 뒤 40억 원 규모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이 매우 공교롭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농협의 자산이 711조 원으로 삼성보다 많을 정도로 막대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며 "경찰이 단순 제보만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을 리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위원님 말씀을 이해하지만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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