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 갓앤데몬 15세 이용가로 조정"일부 선정적 표현 탓···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어"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마켓에서 제공하는 컴투스 '갓앤데몬'의 연령 등급이 기존 12세에서 15세 이용가로 최근 상향 조정됐다. 애플 앱마켓은 아직 '12세 이용가' 연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을 알기는 어려우나 게임 내 일부 선정적 표현에 따른 등급 조정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만 12세 이상부터 만 15세 미만인 국내 안드로이드 OS 이용자는 게임을 할 수 없게 됐다. 컴투스는 이들 가운데 신청을 받아 환불에 나설 계획이다. 접수된 환불 대상은 처리 시점에 보유 중인 잔여 유료 재화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벤트, 출석 보상 등 무료로 지급된 재화나 결제 후 지급된 유료 재화로 구매한 아이템은 환불이 불가능하다. 환불 신청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갓앤데몬은 올해 1월 출시한 컴투스의 방치형 RPG 게임이다. 다채로운 영웅을 수집하고 이를 조합 및 육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모예 테크놀로지가 개발했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등급 조정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선정적 콘텐츠가 발견돼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청소년 연령이 소폭 상향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의 등급 분류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가 진행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이 있다.
연령 등급 상향은 컴투스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잠재적 과금 유저인 고객들이 일부 이탈할 뿐 아니라 기존에 결제한 내역까지 환불해야 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186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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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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